제니 조



커먼센터 개관전, ‹오늘의 살롱›
Date: 3.27.14-5.81.14
Link: http://commoncenter.kr/exhibitions/todays_salon/


 

 

커먼센터 개관전, ‹오늘의 살롱›

— 기간: 2014.3.27 ~ 5.18
— 오프닝 리셉션: 3월 27일 오후 6시


본 전시에는 총 69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150여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참여작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강동주, 강서경, 곽상원, 구명선, 구지윤, 국동완, 권구희, 권민호, 김덕훈, 김성윤, 김수연, 김쎌, 김예지, 김은진, 김잔디, 김지선, 김현태, 김혜나, 김화현, 김희연, 노은주, 류은지, 박경률, 박광수, 박다솜, 박민하, 박정혜, 박현정, 박형지, 배윤환, 백경호, 백승민, 송민규, 심래정, 아댈라리, 안경수, 오승열, 오희원, 윤향로, 이보람, 이세준, 이수경, 이우성, 이윤성, 이은새, 이은실, 이재명, 이혜인, 이호인, 장파, 전진우, 전현선, 정아롱, 정주아, 정직성, 제니조, 조대원, 조상은, 조송, 조태광, 조희영, 진정윤, 차영석, 최윤희, 추효정, 한성우, 허수영, 호상근, 홍재진.
Adehla Lee, An Gyungsu, Arong Chung, Bae Yoon Hwan, Baek, Kyungho, Boram Lee, Cha Youngseok, Cho Daewon, Cho TaeGwang, Choi Yoonhee, Choo Hyo


커먼센터의 개관전은 동시대의 회화 작품을 주제로 하는 ‹오늘의 살롱›입니다. 총 69명의 미술가는 이 전시에 드로잉을 포함하여 총 150여 점을 출품했습니다. ‹오늘의 살롱›은 인간의 손으로 그린 미술품, 즉, 회화를 다루는 전시입니다. 
 
커먼센터에는 많은 벽이 있습니다. ‹오늘의 살롱›은 그 많은 벽을 ‘그림’으로 가득 채워 보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평소에 관심 있게 지켜보던 작가에게 연락하고, 평소 알고 지내던 미술계의 지인을 통해 작가를 추천받았습니다. 작업실을 방문하면서 우연히 또 다른 작가를 추천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전시는 말하자면 우연히 채집된 화가들의 목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회화 작가를 망라할 수는 없었으므로 작가 선택의 기준이 필요했는데, ‘중견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경력이 짧은’ 작가들로 자연스럽게 모였습니다. 이 역시 단순한 궁금증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한국의 회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동시대의 미술에서, 미술사를 저술하거나, 매체에 기반을 둔 전시를 꾸리는 것을 ‘촌스러운’ 일로 여기는 동안, 단색화와 민중 미술 이후 몇몇 선배의 활약이 있었음에도, 전반적으로 최근까지 한국 회화의 역사는 파편적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렇기에 현재의 회화적 상황을 조망하고 점검할 수 있는 형식적 얼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커먼센터의 많은 벽은 좋은 재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살롱›은 회화에 따르는 전통적 질문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는 것에 집중할 뿐,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전시는 아닙니다. 또한, 출품한 미술가들이 무엇을, 어떻게, 왜 그리고 있는가에 관해 주목하지만, 친절하게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동시대에 활동하는 작가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떠올려 보지만, 특정 세대의 출현에 대한 선언적 성격을 의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제의 살롱도, 내일의 살롱도 아닌 ‹오늘의 살롱›을 통해 과거를 굳이 반추하거나 미래를 애써 짐작하기 전에 오늘의 회화적 경향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4월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전시 관련 토크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