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조



In-Between: Story of Rob Lloyd at 두산 연강 - 제단
Date: 06.25.13-07.18.13


 

Press Release

두산갤러리에서는 6월 20일부터 7월 18일까지 제니 조의 개인전 ‘In - Between: Story of Rob Lloyd’를 개최한다.

하나의 대상은 그것을 보는 시점(Perspective)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지각되며 보는 사람의 주관적 해석에 따라 각자의 독특한 기억으로 저장된다. 제니 조는 이 시점을 도구로 이용하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를 탐구하고 그 결과를 회화로 그려낸다.

작가는 통합적 시점을 가진 회화를 완성하기 위하여 다양한 각도와 방향에서 대상을 촬영한 후 하나의 화면에 재구성한 사진들을 이용하는데 이것을 사진부조(Photo Relief)라 한다. 사진부조를 통하여 재현된 회화는 하나의 시점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어 시지각적으로 통합된 인식을 보여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전시의 주제 작품인‘Five Variations’를 보면, 이 작품은 아버지의 목공소에서 일하는 ‘Rob Lloyd’라는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의 시점이 감상자의 시점으로 전환되는 장면이나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시선이 삼차원의 공간으로 분산되는 순간을 재현해내고 있다.

과거 회화사를 돌이켜 볼 때 시점은 그 시대의 인식을 가장 잘 드러내는 미학적 표현수단 혹은 목적 자체로 이용되어 왔는데 일례로 ‘중세의 패널화’나 동양의 ‘두루마리 그림’이 선형적으로 즉, 시간이나 공간의 순서대로 그려진 반면, 이 작품은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다섯개의 화면에 특정한 순서없이 비선형적으로‘아나크로닉anachronic’ 하게 구성되어 관람자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예술을 통하여 드러나는 세상에 대한 인식이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에 따라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인식되고 표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니 조(b. 1985)는 뉴욕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두산갤러리 뉴욕(2011, 뉴욕, 뉴욕, 미국), 가나아트 뉴욕(2009, 뉴욕, 뉴욕, 미국)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브룩클린 워터프론트 아트 콜로이션(2008, 뉴욕, 뉴욕, 미국), 시크릿 프로젝트 로봇(2008, 뉴욕, 뉴욕, 미국), 커먼스 갤러리(2008/2007,뉴욕, 뉴욕, 미국)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