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신도작가지원프로그램 (SINAP) 선정작가의 첫 번째 전시로 제니조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작가는 전지구화된 현대사회 속 작가의 정체성과 모호해진 현대회화의 정체성에 관해 끝없는 질문을 하며 전통적인 회화의 물성에서 벗어나 형식적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회화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가 끊임없이 실험하는 다양한 의미와 형태의 회화작업은 조형과 시각인지 차원에서 심리학, 사회학, 현상학적 관심사를 포괄해내는 개념적 장이 될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서양의 전통적 시각이 견고히 유지되고 있는 현대 회화에 대하여, 한국 여성 작가로서의 시각과 정체성을 탐구한 신작들을 통해 동시대 회화의 새로운 조건과 앞으로의 전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출품작으로는 초기부터 작업해 온 '인-비트윈(In-Between)' 시리즈와 함께 2010년부터 작업하고 있는 '힌지픽쳐시스템(Hinged Picture System)' 시리즈, 그리고 신작 '페턴인식(Pattern Recognition)' 시리즈와 처음 시도하는 협업으로 완성된 신작인 영상작품 <어떤 예고편: 잊혀진 꿈의 흔적> (김성은, 장진택 협업)을 선보인다. 출품되는 작품들을 통하여 작가는 이미지, 오브제, 그리고 건축의 경계 사이를 오가며 현대 사회의 시스템 속에서 회화의 본질에 대해 탐구해 보고자 한다.